3월 중순부터 우리 카페에서 감기환자가 발생, 이후 한명씩 전염이 되어 감기환자가 새로이 생겨났었지만 나는 멀쩡하였다.

늘 코감기와 약간의 인후통[각주:1]을 달고 살았으므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감기를 앓은 뒤 마지막 환자는 바로 나였다. 그것도 꽤나 심하게.

온 몸이 아프거나 한건 아니었지만 어째 목소리가 맛이 가고 콧물이 계속 나면서 체력이 절반정도로 떨어졌다. 게다가 머리도 어질어질한게 가끔 멍하니 있으면 머리가 띵한게 근무하는 내내 힘들었다.

마감은 괜찮았지만 오픈이 굉장히 힘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서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로는 꼼꼼히 해낼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보다 굉장히 잘 해주었다, 역시 나.)

요 며칠 내 굉장히 무리한 탓에 늘 퇴근길에 오르면 마감때 택시나 버스안에서 기절하기 일쑤였다.

물론 택시는 안심하지 못해서 계속 깨어있으려고 노력했고,

버스는 결국 음료를 들고 가다 기절해서 음료를 살짝 쏟는 바람에 졸음도 깰 겸, 벨라시타에 내려서 카페에서 공부를 조금 하다 가게되었다.

(내 선임은 슈퍼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나도 4월20말이 지나면 5월달즘 정직 시험을 볼 대상자가 되므로, 내 머리는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해야한다.)




집에 오자마자 누워서 몸져누웠고,

다음날은 허리통증이 또다시 있어서 계속 엎드리거나 눕거나를 반복하다 동생이 사온 파스를 붙이고 간신히 잠들었다.

컨디션이 안좋은 관계로 어딜 나갈수도 없고......

굉장히 심심하지만...

어쩔 수 없지..ㅠㅠ

얼마 전에 다쳤던 팔목에 상처도 다 나아가지만 아직도 어딘가에 닿으면 굉장히 쓰리고 아프다.

손목을 쭉 펴면 상처부분이 당겨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ㅠㅠ 나는 디스펜서에 종이컵을 끼우다가도 스스로 다치는 그런 바보인가보다 ㅠㅠ



좋아하는 일을 하는건, 혹은 무언가 꾸준히 일을 하는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따르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알면서도 부담이 너무 많이 된다.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버틸 수 있고 얼마나 올라갈 수 있지?

나는 정말 재능이 있는걸까?


난 정말 행복한걸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게 되묻는다.





  1. 큰 소리로 인사와 큰 소리로 아주 많은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카페업무 상.. ㅠㅠㅠㅠ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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